감독 짐 자무시. 주연 존 루리, 에즈터 바린트. 84년작. 세계최대의 독립영화제인 미국 선댄스영화제가 낳은 독립영화의 거장 짐 자무시감독의 대표작. 칸영화제 황금카메라상, 로카르노영화제 그랑프리를 휩쓸면서 독립영화의 ‘교과서’로 평가받은 작품이다. 흑백과 컬러, 미국 대중문화와 유럽의 예술적 분위기를 자유롭게 넘나들며 후기산업사회에 사는 인간의 소외를 소름끼치게 담아낸다.
‘아메리칸 드림’을 꿈꾸며 미국으로 건너온 한 동유럽 여인의 시선을 통해 결국 뉴욕이건 플로리다건 상상속의 천국(미국)은 낯설 뿐이라는 진실을 냉정하게 보여준다. ‘신세계’ ‘1년 후’ ‘천국’의 3부분으로 전개된다. 필견(必見)의 명작.(레너드 멀틴 ‘영화가이드’의 평가 ★★★)
▼헤븐스 프리즈너 MBC 밤11·00
감독 필 조아누. 주연 알렉 볼드윈, 에릭 로버츠. 96년작. 퓰리처상 후보로 올랐던 제임스 리 버크의 원작을 영화화한 작품. 알코올중독으로 경찰을 그만둔 한 전직 강력계 형사가 비행기 사고를 목격하면서 벌어지는 미스터리를 그렸다. 스타문턱에서 번번이 미끄러진 볼드윈이 전직형사 데이브 로버쇼역을 맡았다. 퇴직 후 미 뉴올리언즈에서 아내와 낚시용품점을 운영하던 로버쇼는 어느날 살바도르에서 밀입국자를 싣고오던 경비행기 한대가 강물에 추락하는 사고를 목격한다. 생존자 중 여섯살짜리 소녀를 구출해 자식처럼 키우던 이 부부는 어느날 마약단속국으로부터 사고비행기에 타고있던 백인남자의 시체를 못본 걸로 해달라는 주문을 받는데….(레너드 멀틴 ‘영화가이드’의 평가 ★★☆)
▼엑소시스트2 KBS2 밤10·25
감독 존 부어맨. 주연 리처드 버튼, 린다 블레이. 77년작. 70년대 할리우드 공포영화 ‘엑소시스트’의 후속작. 하지만 전작보다 강화된 특수효과가 유일한 미덕일 정도로 구성이 형편없어 ‘전작보다 나은 후속작 없다’는 영화판의 오랜 금언을 확인시켰다. 90년에 3탄이 제작됐다. 1편의 주인공 레건은 4년이 흐른 후에도 여전히 악령에 시달린다. 라몬트 신부(버튼)는 추기경으로부터 메린 신부의 죽음에 대해 은밀히 조사해달라는 부탁을 받게되는데….(레너드 멀틴 ‘영화가이드’의 평가 ★☆)
〈이승헌기자〉yenglis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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