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맛’으로 뜨고 있는 대표적인 식당은 이탈리아음식점 ‘베네디지오네’와 유럽풍 레스토랑 ‘무제오 델라 쿠치나’.
씨티은행 옆 석조건물 7층에 위치한 베네디지오네(02―518―3838)는 오징어 먹물로 맛을 낸 스파게티와 얼큰한 국물의 해물수프가 일품이다.
먹물 스파게티(1만5천1백원)는 면 반죽에 먹물을 넣어 면발이 메밀국수처럼 까맣고 쫄깃쫄깃한 것이 특징. 게와 홍합 새우 연어 등을 끓여낸 해산물수프(1만2천원)는 대형 조개를 밑그릇으로 사용하고 있어 눈까지 즐겁게 한다.
신라호텔 양식당 주방 출신의 주방장 김상완씨(37)는 “이탈리아와 한국은 3면이 바다로 둘러싸여 있어 음식 메뉴에 해산물이 풍부한데다 마늘을 즐겨 먹는 공통점이 있다”고 설명한다. 이 곳은 작은 바를 갖추고 있어 술과 음료까지 즐길 수 있다.
‘음식박물관’이란 뜻의 무제오 델라 쿠치나(02―3446―0002)는 이탈리아 음식과 프랑스 음식을 함께 준비하고 있다.
힐튼호텔 총주방장 출신의 오스트리아인 주방장 조셉 하우스버거(45)의 손맛이 묻어나는 해산물요리가 대표적 메뉴.
이석민사장은 미국에서 경영학석사과정(MBA)을 마치고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2년간 웨이터 생활을 한 이색 경력의 소유자. 매일 오후3시부터 6시 사이에 직접 만든 케이크와 차를 팔기도 한다.
베네디지오네 건너편 골목안에 위치한 중국음식점 마리(02―542―6092)도 소개할 만하다. 30석 규모로 작은 카페처럼 꾸며놓았다. 물만두 3천5백원, 자장면 6천원. 와인이나 샴페인도 판다.
〈김경달기자〉da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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