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계장은 국제통화기금(IM F)관리체제로 인해 시의 재정난이 심화하자 지난해말부터 이를 타개할 방안을 궁리했다.
그가 한달여간 고심한 끝에 떠올린 아이디어는 저금리의 채권을 발행해 시재정을 압박하고 있는 고금리의 악성채무를 해소하는 방법. 흔히 ‘차환채’라고 불리는 이 방식은 주로 외채상환에 이용돼온 것.
그는 신규 채권을 발행한다면 한때 연리 20.0% 이상까지 치솟던 시중금리가 10.0% 수준으로 떨어지는 시점이 적기라고 판단했다.
그는 “채권발행 방식에서부터 시중금리의 변동추이 등을 파악하기 위해 증권회사 및 금융기관 관계자와 사채업자까지 만나 상담을 한 끝에 이같은 결론을 얻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시에 건의해 연리 7.9%의 신규 채권을 발행토록 한 뒤 순환도로 건설 등을 위해 시금고인 광주은행에서 빌린 증서차입채(연리 11.0%) 증권발행채(〃 10.5%)와 대체토록 요구해 최근 은행으로부터 승낙을 받았다.
이에 따라 시가 광주은행으로부터 빌린 1천2백70억원에 대해 2002년까지 부담해야 할 이자액은 당초 5백9억원에서 3백48억원으로 줄어들게 된다.
〈광주〓김 권기자〉goqu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