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워드프로세서 ‘글’로 유명한 ㈜한글과컴퓨터(대표 전하진·田夏鎭·이하 한컴)는 이달초부터 ‘사내화폐’라는 이색제도를 도입해 눈길을 끌고 있다.
사내화폐란 회사내 부서간 업무협조에 대한 대가로 지불하는 회사내부의 화폐.
부서간 업무협조 분위기를 높이고 부서에 대한 근무평가 때 사용하기 위해 만든 것. 한컴의 사내화폐는 △10만원권 △50만원권 △1백만원권 △1천만원권 등 5종류로 사내 ‘유통’물량은 모두 10억원 규모라고 한다. 사원별로 나눠주지 않고 9개의 실단위로 ‘자금’을 나눠주고 연말에 잔고를 점검한다.
유통과정은 간단하다. 타부서 일을 해주면 해준 만큼 자기 부서의 사내화폐가 늘어가는 것. 지원업무의 성격과 직급에 따라 보수가 달라지는데 시행하면서 각각의 ‘공정가’가 자연스럽게 정해질 전망이다.
한컴측은 올해말 각 실별 사내화폐의 보유액수를 기준으로 특별상여금을 주거나 연봉 또는 인사상 혜택을 부여할 방침이다.
〈성동기기자〉espr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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