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성철 이어「100일 법문」펼치는 법륜스님

  • 입력 1999년 3월 12일 19시 05분


“물질에 대한 확장도 인간의 끝없는 이기심을 충족시킬 수 없습니다. 모든 것이 한계상황에 다다른 세상, 이제 내면세계의 영역을 넓혀 진정한 행복을 추구해야 합니다. 그것이 개인의 고통, 사회의 갈등, 환경의 파괴를 막을 수 있는 ‘깨달음’입니다.”

13일부터 현대인을 위한 깨달음의 강좌 ‘1백일 법문’을 펼치는 정토회(淨土會) 지도법사 법륜(法輪)스님.

1백일 법문은 30여년 전 조계종 종정이었던 성철(性徹)스님이 불교계에서 비구―대처승간의 분규가 일어났을 때 해인사에서 해인총림(海印叢林)을 결성하면서 ‘한국 불교의 나아갈 길’에 대해 1백일 법문을 한 이후 이번이 두 번째.

법륜스님은 “하나로 연결된 인간과 자연, 종교와 문화를 분리시켜 생각하는데서 모든 위기가 발생했다”며 “부처의 깨달음으로 돌아가자는 의미에서 이번 법문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법륜스님은 대승불교의 근본 사상인 ‘금강경’ ‘반야심경’ ‘육조단경’에 대한 해설을 통해 선불교의 근본을 찾는 법문을 오는 6월21일까지 매일 하루 두 차례(월∼금·오전 11시, 오후 8시·서울 서초구 서초3동 정토회관)에서 펼친다.

주말엔 타종교와 문화 예술 과학인들을 초청해 종교간 화합과 21세기를 전망하는 특별 강연을 마련한다. 매주 토요일 △김동완목사(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총무) 오태순신부(역삼동 성당) 김진홍목사(두레마을 대표) 등 타종교 지도자 △서영훈(신사회공동선운동연합 상임대표) 최열(환경운동연합 사무총장) 등 시민운동가 △노융희(서울대환경대학원 명예교수) 이석재(한국전산원 박사) 등이 나서 주제강연을 하고 김덕수(사물놀이) 장사익(가수) 안치환(가수)의 문화공연도 펼쳐진다.

일요일 오전엔 불교계 원로스님인 청화스님(성륜사조실) 서암스님(전 조계종정) 숭산스님(화계사조실) 철웅스님(파계사 성전암) 도법스님(실상사주지) 등을 초청해 특별법회를 연다.

‘우리민족돕기 불교운동본부’ 집행위원장인 스님은 북한 나진 선봉 지역에 영양식 공장을 세우는 등 북한동포돕기운동에 헌신하고 있다. 02―587―8994

〈전승훈기자〉raphy@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