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비슬산국립공원지정 방안에 주민찬반논란

  • 입력 1999년 3월 16일 10시 52분


국립공원관리공단이 대구 달성군 비슬산에 대한 국립공원 지정방안을 적극 추진하자 이 지역 주민들간에 찬반 논란이 일고 있다.

15일 대구시에 따르면 국립공원관리공단은 최근 비슬산 일대의 생태계 답사결과 등을 토대로 비슬산을 국립공원으로 지정하는 계획을 마련해 건설교통부에 건의키로 했다.

이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달성군 유가면 음리 등 일부지역 주민들은 ‘비슬산국립공원 지정반대 추진위원회’를 구성했다.

이들은 “비슬산 일대가 국립공원으로 지정되면 공원 편입지역 건축물의 신개축이 어렵게 되고 재산권 행사도 제한되는 등 피해가 우려된다”고 주장했다.

이에 반해 일부 주민들은 국립공원으로 지정될 경우 도시기반시설이 확충되는 등 지역개발이 기대된다며 찬성하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달성군은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경북 청송 주왕산과 전북 정읍 내장산 등을 답사해 국립공원 지정에 따른 장단점을 파악하고 있다.

참꽃 군락지 등으로 유명한 비슬산(해발 1천84m)은 자연경관 등이 뛰어나 군립공원으로 지정돼 있다.

이에 대해 국립공원관리공단 관계자는 “비슬산 일대를 국립공원으로 지정해도 민원의 소지가 있는 취락지는 공원지역에서 제외하고 기존의 집단부락이나 건축물은 취락지구로 지정, 주민의 불편과 피해를 최소화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대구〓정용균기자〉jyk061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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