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 높이에 따라 크기를 달리하는 종으로 은은한 소리를 들려주고 있는 부천시 가톨릭대 ‘안젤루스 핸드벨 콰이어’(안젤루스)팀.
22명의 연주단은 멀리 울려퍼지는 ‘핸드벨’과 ‘차임벨’을 트럭에 싣고 다니며 성당을 찾기도 하고 병원의 재활환자들을 위해 연주를 하기도 한다.
‘안젤루스’(천사)팀은 97년 9월 창단 이후 회원들의 열성으로 이제 교내에서 꽤 유명한 동아리로 소문나 있다.
그동안 개교기념미사, 장애인돕기 자선음악회 등에 여러차례 초청됐고 국립재활병원을 찾아가 환자위로연주회 등을 열기도 했다. 이같은 활동으로 지난해 11월 개최된 전국 대학생음악경연대회에서는 은상을 차지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또 크리스마스 이브 때는 방송사 생방송프로그램에 출연하기도 했다.
종 하나가 피아노 건반 하나와 같은 음을 내기 때문에 연주단이 이동할 때는 소형 트럭 한 대분의 핸드벨과 차임벨을 싣고 다닌다. 종의 수가 모두 1백여개에 달하기 때문에 단원 한사람이 4∼5개씩을 맡아 연주한다.
연주곡은 ‘아베마리아’와 같은 성가곡에서부터 팝송 만화곡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학교측은 최근 ‘안젤루스’팀을 우수동아리로 선정, 각종 지원을 아끼지 않기로 했다.
단장 지민정(池玟靜·23·영어영문학 4년)씨는 “여러 사람이 마음을 합쳐 연주를 하다 보면 우리 자신들의 마음까지도 깨끗해지는 느낌을 받는다”고 말했다.
〈부천〓박희제기자〉min0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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