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투자전문가들은 ‘지금이 적기’라고 주장한다. 늦어도 올 상반기 중 가입하는 게 유리할 것이라고 귀띔한다.
주가가 크게 오르는 활황장세보다는 주가가 옆걸음치는 조정국면에서 가입해야 큰 수익을 올릴 수 있음은 물론이다.
예컨대 주가가 오름세를 타던 작년 10월을 전후해 스폿펀드에 돈을 예치한 투자자들은 짭짤한 수익을 올렸다.
그런데 왜 ‘지금’이라는 걸까. 한국투신측의 주장을 들어보자.
한국투신의 주식형펀드 저축잔고는 작년 12월말 2조1천4백억원까지 줄어들다가 지난 15일에는 2조6천억원대로 증가했다.
주가 저점(작년 8월말·지수 310)과 주식형 펀드 저축고가 증가세로 반전한 시점(작년 12월말)과의 시차는 불과 4개월.
92년 8월 주가가 상승하기 시작해 약 15개월뒤인 93년 11월에 주식형 펀드의 저축고가 증가한 점에 비춰볼 때 시차가 대폭 단축된 셈이다. 당시 주식형펀드에 막차를 탄 초보투자자들은 수익률 하락으로 곤욕을 치렀다.
그러나 이번 상승기는 시차가 짧아 장기 주식형펀드의 경우 만기시 목표수익률을 달성할 가능성이 높다는 게 한투의 분석이다. 올 1월 이후 주가가 조정기를 거치면서 초기 수익률은 형편없지만….
증권전문가들은 본격적인 실적장세로 들어가기 전인 올 상반기까지는 주가가 엎치락 뒤치락하는 소강상태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한다.
따라서 지금 가입하더라도 초기 수익률이 기대만큼 나오지 않을 가능성은 있다. 단기투자형 상품인 스폿펀드보다는 만기가 6개월 이상인 주식형상품에 투자하는 게 좀더 유리할 것으로 보인다.
<이강운기자>kwoon90@donga.com
구독
구독
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