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역 백화점과 대형 할인점 등이 1회용품을 줄이기 위해 최근 1회용봉투를 판매한 이후 반환되는 봉투처리 문제와 잔돈준비 등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17일 지역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의 경우 하루 평균 종이봉투(개당 1백원) 7천장과 비닐봉투(개당 20원) 1만5천장이 사용돼 종전보다 30∼35% 감소하는 등 1회용봉투 사용량이 크게 줄었다.
그러나 대부분의 업체들은 봉투를 가져오는 고객에게 봉투값을 환불하고 있기 때문에 판매봉투의 20∼30%가 회수돼 업체별로 하루평균 1∼3천개의 봉투가 창고에 쌓이고 있다.
특히 비닐봉투는 재활용이 힘든데다 다시 판매할 수도 없어 업체들이 계속 쌓여가는 봉투 처리방법을 찾느라 어려움을 겪고 있다.
또 봉투 판매시 필요한 잔돈을 준비하기 위해 업체들 사이에 ‘동전확보’ 비상이 걸렸다는 것.
E마트에서는 봉투판매 전 하루 1만3천개씩 소요되던 10원짜리 동전이 요즘 1만6천개 소요돼 23% 늘었으며 50원짜리 동전도 33% 증가했다.
이에 따라 업체들은 동전을 미리 확보하기 위해 하루 사용량의 3,4배에 달하는 동전을 은행에 한꺼번에 주문하고 있으나 물량부족으로 제대로 공급받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한 업체 관계자는 “대부분 고객들이 장바구니를 들고 쇼핑을 오면 이같은 고민거리가 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석동빈기자〉mobidi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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