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울산공항 활주로 연장, 국제공항 전환 추진

  • 입력 1999년 3월 18일 14시 12분


울산시는 2002년 월드컵경기를 전후해 지역을 찾는 외국인들을 위해 울산공항의 활주로(길이 2천m 너비 45m)를 5백m 이상 연장해 국제공항으로 전환하는 방안을 적극 추진키로 했다.

시와 울산상의는 또 울산공항의 명칭을 ‘울산·경주공항’으로 바꿔 세계적인 관광도시 경주를 찾는 관광객들이 지역을 경유하도록 할 방침이다.

시는 이를 위해 울산공항∼경주 보문관광단지간 거리가 35㎞이지만 포항공항∼보문관광단지는 46.2㎞라는 실측자료를 최근 건설교통부 등에 제출했다.

시는 18일 오후 한국공항관리공단 울산지사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울산공항을 국제공항으로 전환하기 위한 타당성 검토회의를 열 계획이다.

그러나 포항시와 포항상의는 이에 반대하는 입장이다.

포항상의는 “포항과 경주는 같은 생활권이며 포항∼경주간 제2산업도로가 2002년 완공되면 이들 도시간 운행거리는 20분대로 단축된다”는 내용의 반박자료를 건교부에 냈다.

포항상의 관계자는 “울산시가 대한항공 여객기 포항공항 활주로 이탈사고를 국제공항 전환이나 공항명칭 변경 등에 이용해서는 안될 것”이라고 말했다.

〈울산〓정재락기자〉jr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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