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에 살고 있는 최옹은 ‘백범일지’‘이준(李儁)전’을 들추며 한국사를 더듬고 있다. 또 서울의 학술원과 YMCA를 오가며 후배들에게 자신의 학설을 ‘전파’하고 있다.
“걸음이 불편해진 게 좀 탈이지만….”
최옹은 보성전문 법학교수, 경신학교교장을 거쳐 서울대법대학장 청주대학장 등을 지냈다. 은퇴 후 새롭게 한국상고사 연구를 시작했다. 90년에 낸 ‘한국상고사’에 대해 학계의 논란이 있지만 그는 주장을 굽히지 않는다.
단군조선은 ‘신화(神話)’가 아닌 ‘실사(實史)’라는 게 그의 주장.
“어릴적 서당에서 ‘동몽선습’을 읽으면서 국조(國祖) 단군을 배웠어. 상식(常識)이었던 거야. 일제에 의해 신화로 격하되고 만 거야.”
최옹은 요즘 사람을 만나기만 하면 “일제시대 조선총독부가 약탈해 일본 황실문고에 소장했을 상고사, 즉 단군 관련 자료를 반드시 되찾아야 한다”고 열변을 토한다.
〈인천〓이철희기자〉klim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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