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인간의 조루는 사정장애란 ‘병’으로 취급받는다. 사격할 때 과녁을 정확하게 조준한 뒤 방아쇠를 당겨야 하는데 이들은 과녁만 보면 격발한다. 아내가 조급하다고 닥달하면 ‘사정’은 더욱 급박해진다.
IMF시대 1년 동안 남성의 성능력 변화를 조사했더니 ‘삽입∼사정 시간이 예전보다 짧아진 사람’이 44%였던 반면 길어진 사람은 1%에 불과했다.
밀림에선 밀림의 법칙을 따라야 하는 걸까. 빅딜 고용불안 능력평가제 등 치열해지는 경쟁사회는 많은 조루환자를 양산하고 있다. 여유없는 삶이 만들어낸 조루환자들은 한결같이 아내에게 죄책감이 든다고 말한다. 초조하고 불안해서 무엇이든 서둘러 끝내야 하는 사회의 ‘조루 신드롬’이 아내와의 잠자리에서 뿐일까. 02―539―7575
이무연(굿모닝남성비뇨기과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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