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특집/수입車 신모델]벤츠 뉴S클래스

  • 입력 1999년 3월 18일 19시 02분


《지난해 국내 수입차 시장에 불어닥친 IMF 한파는 한 마디로 메가톤급이었다. 1년 동안 가장 많이 팔린 차종이 2백대를 채 넘기지 못했을 정도. 전체 판매량도 97년의 4분의1 수준인 2천여대에 불과했다.

수입차 업체들은 지난해의 부진을 만회하기 위해 올들어 앞다퉈 신차를 내놓고 있다. 올들어 지금까지 새로 선보인 수입차의 가장 두드러진 특징은 각 업체가 럭서리카(고급차)를 전면에 내세웠다는 점이다. 불황일수록 수요가 양극화하는 점을 노려 비교적 수요가 안정적인 고소득계층을 타깃으로 삼은 전략으로 풀이된다. 올해 각 업체가 대표적으로 내세우고 있는 럭서리카를 소개한다.》

▽벤츠 뉴S클래스〓기존의 S클래스 모델에서 차량 전면과 후면의 데크를 대폭 바꾸는 등 전체적으로 슬림한 외양으로 변신, 고급 승용차로는 드물게 젊고 스포티한 분위기를 냈다. 외관은 슬림해졌지만 뒷좌석의 발뻗는 공간은 오히려 넓히는 등 기존 모델보다 더 넓은 실내 공간을 확보했다.

새로 추가된 기능은 30여가지. 가장 주목할 만한 신기술은 기존의 휠 스프링 대신 채택한 에어 서스펜션으로 승차감이 한 단계 향상됐다는 것이 회사측 주장. 또 4개의 브레이크 페달을 동시에 작동시키는 것처럼 각 휠의 브레이크를 제어하는 미끄럼방지 시스템(ESP)을 채택했으며 돌발상황을 인식해 제동거리를 최소화하는 브레이크 보조장치(BAS)를 장착했다.

자동 기후 조절시스템은 기후나 탑승자의 수에 따라 각 좌석의 에어컨 가동상태를 조절해주는 장치. 판매가격은 1억2천만∼1억7천만원(부가세 별도).

▽BMW 뉴7시리즈〓올해 들어 선보이고 있는 모델은 외형적으로는 새롭게 디자인된 그릴과 헤드라이트, 전면 회전신호등, 트렁크 뚜껑의 크롬트림 등을 페이스 리프트한 것이 특징.

또 카폰을 사용할 때 손을 쓰지 않고도 이름과 전화번호를 입력하고 불러올 수 있는 음성인식 시스템을 채택했다. 이밖에 자외선을 차단하는 열반사형 앞유리창, 각 바퀴의 압력과 온도를 감지하는 타이어 압력제어장치, 자동차문을 여는 순간 각종 세팅을 개인의 취향에 따라 맞춰주는 열쇠기억저장시스템 등을 옵션으로 채택할 수 있다. 가격은 8천2백만∼1억5천만원(부가세 별도).

▽볼보 S80〓볼보가 역사상 가장 많은 개발비용(7조2천억원)을 투입한 모델.

직렬 가로배치 6기통 엔진을 장착해 파워를 높였고 자동 4단 변속기에는 운전 스타일에 따라 기어가 자동변속되는 인공지능 퍼지 형식을 채택했다. 새롭게 보완된 후륜 서스펜션은 노면상태에 따라 뒷바퀴가 독자적으로 움직이도록 한다.

이 차가 안전성 측면에서 가장 자랑하는 점은 경추보호시스템의 채택. 후면 충돌시 머리받침대와 등받이가 탑승자와 함께 뒤로 이동해 척추와 목에 전달되는 충격을 약화시켜주는 시스템이다. 가격은 6천7백만∼7천5백만원(부가세 포함).

▽기타〓포드코리아는 다음달 기존 모델을 대폭 리뉴얼한 링컨 타운카로 대형차 경쟁에 뛰어든다. 하반기에는 링컨의 고급 스포츠세단인 링컨LS를 내놓는다.

GM코리아는 6월초 시판 예정인 캐딜락을 앞세워 대형차 시장에 뛰어들 계획이다. GM은 우선 캐딜락 상급모델인 스빌을 한국시장에 투입할 예정.

〈금동근기자〉gol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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