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쥐일까.’ 우선 연구결과를 빨리 알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수태 20일만에 새끼를 낳고 출생 6주면 생식능력을 갖는 등 ‘세대 간격’이 작기 때문. 종(種) 분류상 하등의 설치류이지만 모체에서 2세가 태어나는 포유류. 따라서 포유류 대상 실험의 기본이 돼 왔다. 그리고 모든 포유류는 정소와 난소 세포구조가 비슷하다. 유전실험용 쥐는 다른 동물의 조직이 이식됐을 때 거부반응이 없도록 유전조작된 ‘면역결핍 쥐(SCID Mouse)’. 그런데 수태(受胎)와 관련해 인간과 비슷한 동물은 소. 임신기간이 2백85일이고 인간의 월경주기에 해당하는 ‘성주기’도 약 3주로 상당히 비슷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