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기]대학내 이색 증권동아리 「블루 칩 펀드」

  • 입력 1999년 3월 23일 11시 35분


『대형우량주(블루 칩) 중심으로 정석 증권투자를 시도한 것이 성공을 거둔것 같아요.』

인하대 ‘블루 칩 펀드’는 대학내 증권동아리이자 대학생들이 창업한 벤처기업. 모의투자만 주로 하는 다른 대학 증권동아리와는 달리 실제 증권투자를 하고 있다는 점이 색다르다.

이 동아리는 지난해 말까지 37.8%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11일 정기 주주총회를 갖고 ‘주주’들에게 배당금을 지급했다. 10만원을 투자한 주주가 3만7천8백원의 배당금을 가져간 셈.

이 동아리는 경상대학 경영학부 학생과 홍영복(洪永復·경영학)지도교수를 포함해 모두 45명의 주주로 구성돼 있다. 지난해 5월 창립멤버인 학생 10명이 10만원씩을 출자하고 지도교수인 홍교수가 4백만원을 내놓아 총 5백만원으로 증권투자를 시작했다.

지난해 11월 외부출자금 2천만원을 더 유치했고 이달말경 자본금 1천만원을 더 끌어들일 예정으로 있어 자본금이 3천5백만원으로 늘어날 전망.

블루 칩은 정식 법인으로 등록된 회사는 아니다. 그러나 대표이사와 종합분석실 국제금융팀 국제산업팀 국내산업팀 국내금융팀 등 5개팀에 이사 5명을 두고 있고 실제 경영도 이들 이사진이 맡고 있다.

이들은 매주 열리는 전체 모임에서 ‘사원’들이 수집한 정보를 토대로 유망종목을 뽑고 협의를 통해 최종적으로 투자종목을 선정하는 방식으로 경영을 꾸려가고 있다.

대표이사 김기봉씨(26·경영학부4)는 “학교에서 배운 이론을 실제 경영에 활용해 볼 수 있어 좋다”고 말했다.

〈인천〓박정규기자〉rochest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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