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면 평소 푸짐하게 먹는 사람이 잘 걸리는 선진국병인 당뇨병 환자의 증가추세는 한풀 꺾였다.
삼성서울병원 건강의학센터의 이종헌(李鍾憲)교수는 지난해 이 병원에서 건강진단을 받은 2만7백76명에 대한 분석 내용을 최근 발표.
수진자의 25.7%는 만성위염의 초기단계로 위장 벽이 약간 헐고 틈틈이 속이 쓰린 증세가 나타나는 ‘표재성(表在性)위염’. 이는 97년 17.8%보다 7.9%포인트 증가한 것.또 위의 염증이 오래 지속돼 일부 조직이 파괴된 ‘위축성(萎縮性)위염’은 16.4%로 97년의 16.2%보다 약간 늘었다.
이교수는 “초기 위염인 표재성 위염이 급증한 것은 사람들이 지난 해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기 때문”이라고 설명.
반면 당뇨병 환자의 증가세는 ‘주춤’. 97년엔 전 해에 비해 남성 1%포인트, 여성 0.5%포인트 증가했으나 지난해에는 환자수가 많은 남성은 0.2%포인트 감소, 여성은 0.3%포인트가 증가해 전체적으로 증가 추세가 멈췄다는 것.
이교수는 “경제위기로 식생활의 거품이 빠졌기 때문”이라면서 “일본의 경우 90년대 들어 경제의 거품이 걷히면서 당뇨병 증가가 멈췄고 구미에선 1,2차대전 때 환자가 줄었다가 종전 후 늘었다”고 설명.
〈이성주기자〉stein3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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