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서천군 장항읍에서 금강조기축구회 총무를 맡고 있는 임흥재입니다. 어린이날(5월5일) ‘군내 초등학교 대항 유소년 축구대회’를 개최할 예정인데 여건이 열악해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아이들이 하루쯤 신나게 놀고 즐길 수 있도록 도움을 요청합니다.
단순히 물질적인 도움을 기대하는 것이 아닙니다. 프로축구단이 어린이 회원을 위해 마련한 팬북 기념품 등 협찬을 받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방법을 알려주십시오. 작은 시골의 아이들에게는 좋아하는 선수 구단의 작은 홍보사진 한 장, 사인이 든 기념품 하나도 소중한 선물이 될 것입니다.(epogue21@netsgo.com)
▼답
지난해 8월 일본 시미즈시에서는 본사와 아사히신문사 주최로 ‘98한일 소년축구대회’가 열렸습니다. 당시 취재를 갔던 저는 국내에서 보기 힘든 장면을 목격했습니다. 일본의 올림픽 대표선수이자 프로축구 스타인 토다(시미즈 에스펄스)가 점심시간 때 경기장을 찾아와 양국 어린이들에게 학용품을 나눠주며 사인회를 가졌던 것입니다. 축구협회 관계자에게 물어보니 일본에서는 유소년 축구대회가 열리면 가까운 연고지의 프로팀 선수들이 경기장을 찾아와 ‘어린 꿈나무’들을 격려해준다고 합니다.
이런 경험 때문에 선생님의 말씀에 더욱 공감합니다. 안양 LG, 전북 다이노스 등 대부분의 구단에서 팬북 및 선수사인 카드를 협찬하겠다는 의사를 밝혔습니다. 대회 취지 및 협조요청 사항을 문서로 만들어 이들 구단에 보내시면 됩니다.
〈배극인기자〉bae2150@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