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번 시드 모야는 23일 미국 플로리다주 키비스케인에서 열린 남자 단식 4회전에서 세계랭킹 74위 세바스티앙 그로장(프랑스)과 2시간40여분의 접전끝에 1대2(6―3, 4―6, 6―7)로 역전패했다.
지난주 피트 샘프러스(미국)를 제치고 스페인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남자테니스 정상에 올랐던 모야는 이로써 샘프러스가 남은 경기에서 알베르트 코스타(스페인)만 물리치더라도 다시 랭킹 1위 자리를 빼앗기게 됐다.
모야는 이날 첫세트를 가볍게 따내 기분좋은 출발을 보였으나 2세트를 그로장의 포어핸드 스트로크에 밀려 내준뒤 마지막세트 타이브레이크에서도 실책을 연발해 자멸했다.〈키비스케인AP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