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한국판 풀몬티」 남성 스트립쇼 눈길

  • 입력 1999년 3월 24일 19시 03분


“돈도 없으면서 무슨 얼어죽을 체면이야!”

실업의 나락에서 ‘맨몸’으로 승부했던 남성스트리퍼들을 가벼운 터치와 풍자로 그려낸 98년 영국 코미디영화 ‘풀몬티’. 극단 몸이 5월9일까지 서울 종로구 동숭동 인켈아트홀2관 무대에 올리는 ‘강철군단’은 ‘풀몬티’의 한국판 연극이다.

아들 양육비로 전전긍긍하던 장독대는 고민 끝에 스트립쇼로 돈을 모을 생각을 하고 친구 안봉팔과 김기준 등을 어렵사리 영입한다. 오디션까지 거쳐 스트립쇼단 ‘강철군단’을 만들고 연습에 몰두하지만 막상 여자들이 자신의 나체를 보게된다는 자괴감과 자기비하에 빠지는데다 풍기문란죄로 철창신세까지 지는데….

우여곡절을 거쳐 무대에 선 스트리퍼들이 객석을 행해 옷을 벗는 마지막 장면에서는 아쉽게도(?)불이 꺼진다.

지난해 ‘세일즈맨의 죽음’을 연출했던 박홍진이 사이몬 뷰포이의 원작을 번안·연출했다. 화수목 오후7시반, 금 토일 4시 7시반(월 쉼,4월5일 공연있음). 02―741―0251.

〈이승헌기자〉dd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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