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벼랑끝 대우 살렸다…윌리엄스 30득점 맹위

  • 입력 1999년 3월 25일 08시 05분


대우제우스의 용병 윌리엄스(24).

미시간주 퍼싱고 시절 전미 ‘베스트 5’에 뽑힐 정도로 뛰어난 실력을 인정받은 바 있는 그는 국내 프로농구에서 활약하는 용병중 유일하게 미국프로농구(NBA)급 실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사실 그는 97년 NBA 프리시즌에 참가해 NBA 진출을 눈앞에 두고 있었으나 체력이 약점으로 꼽혀 한국행을 선택한 실력파.

24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98∼99프로농구 플레이오프 1회전 대우 대 삼성썬더스의 3차전.

대우는 내외곽을 오가며 30점을 터뜨리고 리바운드도 14개를 따낸 윌리엄스의 활약에 힘입어 80대68로 이겼다.

이로써 대우는 2패 끝에 귀중한 1승을 올리며 회생의 발판을 마련했다.

대우와 삼성은 26일 오후 7시 잠실실내체육관에서 4차전을 갖는다.

윌리엄스의 위력이 드러난 것은 4쿼터.

3쿼터까지 57대53으로 삼성을 간발의 차로 앞서던 대우는 4쿼터들어 윌리엄스가 장쾌한 3점슛으로 포문을 연 뒤 상대 골밑을 파고들다 파울을 유도해 얻은 자유투 2개를 모두 성공시켰다.

이어 윌리엄스는 다시 조성훈의 슛이 림을 맞고 튕겨나오자 공중으로 솟구쳐 오르며 덩크슛을 성공시켰고 다시 미들슛으로 2점을 보태 점수차를 11점(66대55)으로 벌리며 팀의 승리를 굳혔다.

삼성은 벤자민(25득점)과 싱글튼(24득점)이 활약했으나 주희정(10득점), 문경은(7득점)의 외곽슛이 폭발하지 않아 무릎을 꿇었다.

〈권순일·전 창기자〉stt7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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