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취업 도움 동아리, 신입생들로 「북적」

  • 입력 1999년 3월 25일 11시 21분


국제통화기금(IMF)한파가 대학 신입생들의 동아리 선택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취업에 도움이 될만한 어학이나 컴퓨터 관련 동아리는 쇄도하는 지원자로 ‘즐거운 비명’을 지르는 반면 교양 취미활동 동아리의 모집 창구는 한산하기만 하다.

최근 신입 회원 30명을 모집한 전북대 영어회화 동아리 ‘프론티어(FRONTIER)’에는 2백30여명이 지원했다. 전주대 영어회화 동아리 ‘밧 아이 캔(BUT I CAN)’에도 30명 모집에 1백20명이 지원했다. 동아리측은 영문독해와 회화 면접을 거쳐 우수한 신입생을 ‘골라’뽑을 계획이다. 50명을 모집하는 전주대 컴퓨터 동아리 ‘JUCC’에는 3백명이 넘는 신입생이 대거 지원했고 전북대 컴퓨터동아리 ‘바이러스(VIRUS)’에도 50명 모집에 2백90명이 몰렸다.

이에반해 스포츠나 문화예술 관련 동아리들은 지원자가 부족해 모집기간을 연장하고 갖가지 ‘특혜’를 제시하지만 신입생들의 반응은 떨떠름하다.

전북대동아리연합회 이오성 부회장(26)은 “다양한 대학생활을 체험할수 있는 특색있는 동아리들의 활동이 위축될 것 같아 안타깝다”고 말했다.

〈전주〓김광오기자〉ko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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