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박용오 KBO총재 『상무 2군리그출전 추진』

  • 입력 1999년 3월 25일 19시 12분


“첫술에 배부를 리 없겠지만 올시즌 기대해도 괜찮을 겁니다.”

지난해 12월 취임 후 양대리그와 자유계약선수 제도를 도입하는 등 개혁의 기치를 높이 건 박용오 한국야구위원회(KBO)총재. 취임 후 첫 시즌을 맞이한 그는 25일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3년 연속 관중이 격감한 국내 프로야구의 인기 만회를 위해선 어떤 궂은 일이라도 할 용의가 있다”고 말을 꺼냈다.

그는 최근 터진 LG 간판타자 서용빈의 병역비리 사건은 국군체육부대인 상무가 활성화되지 못한 때문이라고 지적하고 상무가 프로야구 2군리그에 출전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또 모기업이 어려운 쌍방울에 대해선 프로야구의 균형적 발전을 위해 더 이상의 현금 트레이드는 허락하지 않을 것이며 약속한 3할 승률이 전반기 내에 지켜지지 않을 경우 특단의 조치를 내릴 수도 있다고 못박았다.

박총재는 쌍방울의 매각이 유리하게 진행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며 도시 연고지로의 전환과 목동구장을 지방팀이 사용하는 문제는 관련 구단의 자율적인 협의에 맡기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KBO는 올해 관중을 지난해보다 30% 증가한 3백30만명으로 추산하고 있다.

〈장환수기자〉zangpabo@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