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초등학생이나 시골마을의 이장 등으로부터 이같은 감사편지를 이따금 받는다.
조씨가 ‘책보내기 운동’을 시작한 것은 91년 광주시의회 의원으로 활동할 때부터. 당시 광주 동구 산수동의 어린이공부방을 방문한 그는 읽을만한 책이 한권도 없다는 사실에 놀라 즉시 자신의 서점에 있던 책 3백권을 기증했다.
그는 “이 때부터 책으로 번 돈을 책으로 돌려주자고 결심했다”며 “이후 책이 필요하다고 요청하면 즐거운 마음으로 책을 기증했다”고 말했다.
그가 지금까지 기증한 책은 모두 3천여권. 지난해부터 시의원을 그만두고 서점운영에만 전념하고 있는 조씨는 “어린 시절 돈이 없어 책을 사지 못했을 때 가슴이 아팠다”며 “앞으로 생활보호대상자 자녀와 소년소녀가장들에게 매달 책을 보내줄 계획”이라고 말했다.
〈광주〓정승호기자〉shju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