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드]『밀레니엄 아기 태어나면 상금드려요』

  • 입력 1999년 3월 29일 19시 32분


2000년 1월 1일에 아기가 태어나면 보험금을 주는 이색 상금보험이 선을 보인다. 상금보험은 장래의 특정한 조건을 정하고 이 조건이 충족되면 보험사가 보험금(상금)을 지급하는 보험상품.

삼성화재가 유아용품 관련업체와 계약을 추진하고 있는 밀레니엄베이비보험은 행사기간중 물품을 구입한 고객은 자동으로 보험에 가입되고 밀레니엄베이비를 출산하면 보험사가 구입비의 일부나 경품비용을 제공한다.

자연분만만 인정하고 촉진제 등을 이용한 유도분만이나 제왕절개수술을 통해 출산한 경우에는 보험금을 지급하지 않는다.

상금보험은 월드컵이나 아시아경기대회 등 일반인들이 큰 관심을 갖는 대형 행사에 맞춰 판매를 늘리려는 업체들이 경품비용부담을 덜기 위해 활용한다.

작년엔 상금보험중 3건이 발생해 2억1천여만원의 보험금이 지급됐다.

그중 제일화재는 한국PC통신과 손잡고 ‘박찬호 15승’상품을 판매했다. 박찬호가 15승 이상을 올리면 PC통신 이용자들중 40명을 추첨해 99년 메이저리그 첫경기 관람비를 1인당 1백만원씩 지급하는 조건이며 실제로 보험금 4천만원이 지급됐다.

삼성화재는 한국육상경기연맹과 함께 98년 아시아경기에서 메달을 획득한 육상선수에게 금메달에 2천6백만원, 은메달에 1천3백만원, 동메달엔 6백50만원씩의 포상금을 지급했다.

국제화재도 롯데캐논의 복사기를 구입한 고객들이 축구 골라인밖 50m거리에 한번에 바운드 없이 공을 차넣으면 복사기값 일부를 되돌려주는 상품을 팔아 역시 일부를 지급했다. 작년에는 크리스마스에 눈이 오면 보험금을 주는 기상보험도 유행했다.

올해도 보험사마다 대형 이벤트에 맞춰 고객들의 시선을 끌 수있는 ‘튀는 상품’을 내놓기 위해 다양한 기획상품을 준비중이다.

〈이 진기자〉lee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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