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지]장국환/축구경기장 쓰레기 홍수 씁쓸

  • 입력 1999년 3월 29일 19시 32분


28일 한국과 브라질의 축구경기가 열린 잠실운동장이 쓰레기로 뒤덮인 것을 보고 씁쓸했다.

이 경기는 세계 50개국에 위성으로 생중계됐다. 세계인들이 한국인의 스포츠 관람 문화를 어떻게 평가했을지 걱정이다.

응원을 위해 종이조각을 날리는 것은 좋지만 나중에 이를 치우는 관람객은 거의 없었다. 음식물 쓰레기 등이 널브러진 경기장 모습은 이맛살을 찌푸리게 했다.

큰 대회가 있을 때마다 경기장들이 엄청난 쓰레기 때문에 몸살을 앓는다. 환경미화원들은 밤새 쓰레기를 치우느라 고생이 많다. 스스로 쓰레기를 치우는 성숙한 시민의식이 스포츠를 진정으로 즐기고 아끼는 자세이다.

장국환(서울 강동구 고덕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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