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전과 응전.’
올시즌 프로축구는 지난해 정규리그 우승팀 수원 삼성의 철옹성에 대한 울산 현대 부산 대우 포항 스틸러스 안양 LG의 거센 도전으로 펼쳐질 전망이다.
지난해 중하위권 팀 천안 일화 전남 드래곤즈 부천 SK 대전 시티즌 전북 현대도 올시즌엔 만만치 않은 전력으로 상위권 진출을 노리고 있다.
삼성은 이미 20일 LG와의 슈퍼컵대회에서 샤샤 비탈리 서정원의 ‘삼각 편대’가 가공할 공격력을 선보인데다 내달 1일 징계가 해제될 데니스, 부상중인 고종수가 합류할 경우 최강의 전력을 과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나머지팀은 아직 전력이 노출되지 않은 특급 새내기들과 용병 부대를 앞세워 삼성의 독주에 제동을 건다는 각오.
특히 성한수(대전) 김경일(전남) 등 프로 새내기들은 신인왕 경쟁과 함께 ‘제2의 신세대 돌풍’을 다짐하고 있다.
이중 가장 주목받는 신인은 대전에 1순위로 입단한 스트라이커 성한수.
지난해 덴소컵 한일대학선발전때 천금의 결승골을 넣어 스타덤에 오른 그는 김은중과 함께 ‘황금 투톱’을 이뤄 팀의 상위권 도약을 다짐하고 있다.
계약금 1억5천만원으로 고졸 최고 몸값을 기록한 김경일도 공격형 미드필더로 단단히 한몫을 해낼 전망이고 박민서(대우) 이길용(현대) 김도용(LG) 김영철(일화) 등 대학스타 출신들도 각팀 전력의 중추로 나선다.
용병들의 거친 숨소리도 올시즌 프로축구 판도의 결정적인 변수다.
31일 현재 전체 등록선수 3백47명중 용병 선수는 27명. 통계상으로는 전체의 7.8%에 불과하지만 이들이 각팀 전력에 미치는 영향력은 절대적이다.
이 중 97년 대우 3관왕 신화의 주인공인 유고 용병 마니치(대우)와 96년 SK에서 해트트릭을 세차례나 기록하며 골든슈를 수상했던 러시아용병 세르게이(일화) 등 돌아온 용병 골잡이들의 불꽃 대결은 벌써부터 축구팬의 가슴을 설레게 한다.
LG가 영입한 라트비아 올림픽 및 국가대표 스트라이커인 에릭도 ‘준비된 득점왕 후보’로 꼽히고있다.
〈배극인기자〉bae2150@dong.com
구독
구독
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