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충남]대전시내 백화점 「성형수술 경품」논란

  • 입력 1999년 3월 31일 12시 01분


대전시내 한 백화점이 주고객층인 젊은 여성들을 겨냥해 경품으로 성형수술을 받도록 해주겠다고 홍보해 논란이 일고 있다.

앤비백화점은 할인판매기간(27일∼4월11일)에 상품을 구입한 고객들을 대상으로 추첨을 실시, 당첨자 2명에게 쌍꺼풀수술이나 코수술을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대전YMCA와 주부교실 대전시지부 등 지역 시민단체들은 ‘성형수술 경품’ 철회를 요구하고 나섰다.

또 시민단체들은 30일 이 백화점 앞에서 침묵시위를 벌였고 불매운동도 적극 추진키로 했다.

시민단체들은 성형수술 경품은 외모가 여성미의 최고기준인 것처럼 호도하고 경제적 능력이 없는 중고교생 등에게 과소비를 부추길 우려가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대전YMCA 청소년시민사회개발부 김일식부장은 “성형수술이라는 경품을 미끼로 청소년층을 유혹하는 것은 상도덕을 벗어난 행위”라고 주장했다.

반면 백화점측은 젊은 여성들이 성형수술을 통해서라도 예뻐지려는 욕구가 있는 만큼 이같은 경품은 현실적이라는 입장이다.

〈대전〓이기진기자〉doyoce1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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