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민주지산서 숨진 특전사대원 기려 영화 제작

  • 입력 1999년 3월 31일 12시 01분


지난해 4월 천리행군을 하다 충북 영동의 민주지산(해발 1천2백49m)에서 숨진 특전사 대원들을 기리는 영화가 제작되고 있다.

특전사 흑룡부대(여단장 김주원·金周遠준장)는 국군홍보관리소의 도움을 받아 98년 4월1일 천리행군 도중 민주지산에서 혹한으로 숨진 특전사 대원들의 투혼과 전우애 등을 그린 영화 ‘아! 민주지산’을 1월부터 제작중이라고 30일 밝혔다.

당시 이 부대 대원들은 기상이변으로 폭설이 내린 영하 20도의 추위 속에서 산을 넘다가 6명이 숨지고 7명이 다쳤다.

그러나 혹한 속에서도 자신의 외투를 벗어 쓰러진 동료를 감싼 대원들의 뜨거운 전우애 때문에 인명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었다는 것.

이 영화에는 상황을 실감나게 재연하기 위해 당시 훈련에 참가했던 대원 2백50명이 출연한다.

제작 관계자는 “대원들이 촬영 도중 숨진 전우들을 떠올리며 울음을 터뜨리거나 당시 상황이 제대로 반영되지 않았다며 재촬영을 요구하는 바람에 버린 필름만도 엄청났다”고 말했다.

흑룡부대측은 조만간 촬영작업을 마무리한 뒤 전국 장병들을 대상으로 이 영화를 상영할 예정이다. 또 KBS측과 협의해 6월 중 TV에도 방영할 계획이다.

〈영동〓지명훈기자〉mhj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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