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일보를 읽고]「팔만대장경 사진」당시상황 이해를

  • 입력 1999년 3월 31일 19시 16분


‘일본 오부치 총리 팔만대장경 거꾸로 들어’라는 독자 투고를 읽고 당시 상황과 팔만대장경판의 구조에 대해 설명하고자 한다.

오부치총리가 사진을 찍기 위해 들었던 팔만대장경판은 양면에 모두 글자가 새겨져 있는데 앞뒷면의 글자 방향이 반대다. 따라서 오부치총리가 바라보는 쪽의 글씨가 바로 서있으면 사진에 찍힌 바깥쪽은 글씨가 거꾸로 돼 있는 것이다.

오부치총리는 당시 사진기자들을 위해 여러차례 포즈를 취했는데 이 과정에서 어떤 사진은 글씨가 바로 선 경판을 든 모습을, 어떤 사진은 거꾸로 든 모습을 담았다.

아무튼 오부치총리가 경판을 거꾸로 든 모습을 담은 사진이 나가게 된 것을 유감스럽게 생각한다.

경성스님(해인사 포교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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