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증권 및 투신업계에 따르면 투자신탁회사와 자산운용사가 이달 중 발매를 계획하고 있는 주식형펀드와 뮤추얼펀드의 총 판매 규모는 5조8천억원.
미래에셋자산운용은 1일부터 삼성증권을 창구로 해서 3천억원 규모의 대형 뮤추얼펀드인 ‘미래에셋 드림펀드’를 시판한다. 2월초 이글2호가 운용에 들어간 이후 두달만에 공격적인 성향의 뮤추얼펀드를 내놓는 셈.
미래에셋은 증자를 통해 펀드규모를 10조원까지 늘린다는 복안을 갖고 있다.
삼성투신운용도 연초 발매한 다이나믹펀드와 프라임펀드에 이어 1천억원 규모의 ‘프론티어 뮤추얼펀드’를 이달 중순부터 시판할 계획.
SEI에셋코리아자산운용은 9일까지 뮤추얼펀드 5천억원어치를 팔기 위해 전국을 돌며 투자설명회를 열고 있다.
뮤추얼펀드와의 ‘수익률 게임’에서 뒤지고 있는 투신운용사들도 규모를 대폭 확충한 주식형 수익증권으로 ‘맞불작전’을 펼친다는 계획이다.
대우증권은 1일부터 개인별 투자성향에 따라 다양한 상품선택이 가능한 주식형펀드를 1조원어치 발매한다. 서울 교보 중앙 신영 조흥 등 5개 투신사들이 ‘조인트 운용’에 들어간다.
LG증권도 1일부터 LG투신이 운용하는 1조원 규모의 주식형 수익증권을 시판하고 6일부터는 1천억원 규모의 뮤추얼펀드 ‘LG트윈스비전 1호’를 내놓을 계획.
이에 앞서 현대증권은 지난달에 ‘바이 코리아’ 1호펀드를 1조7천억원어치 판 데 이어 현재 바이코리아 2호를 시판중이다.
대한투신도 장기투자에 적합한 주식형 펀드 ‘대한윈윈에이스’와 ‘대한윈윈베스트’로 총 1조원의 자금을 유치할 계획이다. 이례적으로 원로격인 장만호 주식운용부장이 직접 펀드매니저로 투입돼 눈길을 끈다.
간접투자상품이 이달 중 한꺼번에 쏟아지는 것은 증시가 2개월간의 조정기를 끝내고 상승세로 돌아설 조짐이 보이기 때문.
한국투신의 한 펀드매니저는 “결산을 끝낸 기관투자가들이 점차 주식매수 강도를 높여나갈 것”이라며 “특히 간접투자상품이 주식매수에 들어갈 경우 주가 상승 효과가 만만치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강운기자〉kwoon9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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