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99 (下)]경기수 늘어 신기록 잔치 기대

  • 입력 1999년 4월 1일 18시 45분


올해 프로야구의 가장 큰 변화는 양대리그제의 도입. 드림리그에는 지난해 우승팀 현대를 비롯해 두산 해태 롯데가 포진했다. 매직리그에는 LG 삼성 쌍방울 한화.

미국의 양대리그와 다른 점은 다른 리그팀과의 경기가 팀당 18경기나 돼 동일리그내 팀당 20경기와 큰 차이가 없는 것.

리그간 전력은 드림리그가 약간 우세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평가.

포스트시즌 제도도 변경됐다. 각 리그의 1위와 2위가 서로 엇갈려 5전3선승제의 플레이오프를 벌여 7전4선승제의 한국시리즈에 진출할 팀을 결정한다.

한 팀의 총 경기수가 1백32경기로 늘어난 것도 변수다. 예년보다 6경기를 더 치러 지난해 ‘흑곰’ 우즈(두산)가 세운 42홈런 신기록도 오래 가지 못할 전망이다. 유일하게 박재홍(현대)이 두번 이름을 올린 ‘30홈런―30도루 클럽’도 신규 회원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

강력한 우승후보 현대의 독주를 저지할 수 있을지와 지난해 수십억원을 들여 김기태 임창용 김현욱 김상진 등 대형스타를 영입한 삼성이 과연 뿌린 만큼 거둘 수 있을 것인지도 관심거리.

신인은 전체적으로 평년작 이하. 1백50㎞에 이르는 공끝을 자랑하는 LG투수 김상태와 막강 현대 마운드의 선발 진입을 예약한 박장희가 눈에 띈다. ‘비운의 강타자’ 강혁은 규제가 풀리는 후반기부터 출장한다.

시즌이 끝난 뒤 자유계약선수가 되는 거물급 선수들의 진로도 관심거리. 이강철(해태) 장종훈(한화) 김용수 김동수(이상 LG) 김경기(현대)가 자유계약선수가 되며 이대진(해태) 정민철(한화)은 해외진출 자격을 얻게 된다.

취임후 첫 시즌을 맡는 박용오 한국야구위원회(KBO)총재가 “쌍방울의 전반기 승률이 3할을 밑돌 경우 특단의 조치를 내리겠다”고 강조한 것도 지켜봐야 할 대목이다.-끝-

〈장환수기자〉zangpab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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