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속의 한방]입안 염증-풍치

  • 입력 1999년 4월 1일 19시 32분


경제위기의 장기화 탓일까? 피로가 쌓여 입안이 헐거나 곪아서 한의원을 찾는 사람이 늘고 있다. 며칠 푹 쉬면 회복되지만 당장 음식을 제대로 못먹고 매운 음식은 입에도 못댄다.

이때 고백반을 손가락에 묻혀 헌 부위에 바르면 빨리 아문다. 고백반은 백반을 녹인 뒤 말려 바순 가루. 집에서도 만들 수 있다. 가루로 바르는 것이 따가우면 커피잔 정도의 물에 1∼2g을 타서 머금었다 뱉어도 된다.

백반은 소염(消炎) 해독(解毒)을 돕기 때문에 질염환자는 ‘그곳’에 발라도 좋다.

구내염은 피로를 풀 수 있도록 태계혈(太谿穴)을 지압해주면 좋다. 태계혈은 발목의 복숭아뼈와 아킬레스건 중간에 있다.

과로 과음 등으로 잇몸이 헌데다 이빨이 흔들리면서 잇몸이 아픈 풍치(風齒)에는 ‘송진 양치질’이 좋다. 송진을 녹인 뒤 같은 양의 소금을 넣은 다음 굳으면 바숴 가루로 만들어 뒀다가 칫솔에 묻혀 양치질하는 방법.

잇몸이 단단해지고 입안이 개운해진다. 풍치의 치료 뿐 아니라 예방에도 효과가 있다.

손가락으로 협거혈(頰車穴)과 하관혈(下關穴)을 세게 누르면 이빨과 잇몸에 맺힌 기가 풀려서 좋다. 협거혈은 이를 악물 때 근육이 튀어나오는 부분이며 하관혈은 입을 벌릴 때 귀 옆에 움푹 들어가는 곳.

또 중지와 약지가 만나는 곳에서 손목 방향으로 2.5㎝에 있는 치통혈(齒痛穴)을 누르면 시원해진다. 0344―906―2203

김영미(일산 호수한의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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