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프로야구]선동렬 부상 재발…첫 구원왕 등극꿈 차질

  • 입력 1999년 4월 4일 19시 38분


개막전 세이브를 올리며 일본프로야구 진출 4년만에 첫 구원왕을 노리는 선동렬(36·주니치 드래건스)이 뜻밖의 부상재발로 계획에 차질을 빚게 됐다.

선동렬은 3일 히로시마 카프와의 나고야 2차전에서 2대1로 앞선 9회초 등판해 첫 타자인 4번 에토를 삼진으로 잡아 상쾌한 출발을 했다.

다음 타자는 지난해 불패신화의 주인공 선동렬에게 홈런의 상처를 안겼던 왼손 강타자 가네모토. 부담스러웠을까. 볼카운트가 1스트라이크 2볼로 몰린 선동렬은 4구째 1백42㎞의 직구가 컨트롤이 안되며 높게 뜨는 순간 오른쪽 다리를 절룩이며 마운드를 맴돌았다.

야마다투수코치가 황급히 마운드로 올라왔고 선동렬은 고개를 숙인 채 마운드를 내려갔다.

주니치의 2대1 승리로 경기가 끝난 뒤 이토 트레이너는 “지난달 25일 전지훈련중 발생했던 오른쪽 허벅지 안쪽 근육통이 재발했다”며 “이틀간 휴식을 취하게 한 뒤 상태를 보아가며 훈련일정을 잡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선동렬의 근육통은 워낙 재발이 잦은데다 30대 중반을 넘어선 그의 나이를 감안할 때 11년만에 센트럴리그 우승을 꿈꾸는 주니치로선 시즌초부터 초비상이 걸렸다.

〈장환수기자〉zangpab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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