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롯데 3연승 『김응국 있기에』…두산 제압

  • 입력 1999년 4월 5일 20시 00분


사직구장에서 오랜만에 ‘부산찬가’가 터져나왔다.

5일 벌어진 롯데와 두산의 99프로야구 세번째 대결.

지난 두 시즌연속 최하위의 수모를 당했던 롯데가 두산을 3대2로 꺾고 개막전이래 3연승을 구가했다.

이날 롯데의 ‘해결사’는 김응국.

김응국은 롯데가 거둔 3득점을 모두 올리며 선두타자 임무를 100% 완수했다.

1회말 볼넷으로 출루한 김응국은 투아웃이후 용병거포 호세의 중전 적시타로 홈을 밟아 첫 득점을 올렸다.

두산이 3회초 1점을 만회해 동점이 된 3회말 롯데 공격.

야수선택으로 1루에 나간 김응국은 김대익의 3루 내야안타때 두산 내야의 실책을 틈타 3루까지 내쳐 내달은뒤 박정태의 우익수 외야플라이때 홈을 파고 들어 2득점째를 올렸다.

두산이 5회초 2대2 동점을 만든 이후 팽팽한 투수전으로 이어지던 7회말.

2사후 타석에 들어선 김응국은 ‘반드시 살아나가야 겠다’는듯 배트를 꽉 움켜쥐었다.

초구는 헛스윙. 2구째 볼을 골라낸 그는 두산의 두번째 투수 최용호의 3구를 통타 우익수앞 안타를 뽑아냈다.

이어 바뀐 두산의 세번째 투수 이혜천의 폭투로 2루까지 진루한 김응국은 대타 김현민의 우월 2루타로 홈까지 파고들어 결승득점을 올렸다.

올시즌 롯데로 이적한 성준은 7회 등판해 소중한 1승을 챙겼다.

한편 간판타자에서 선발투수로 변신한 LG 심재학은 쌍방울과의 잠실경기에 선발등판했지만 승리투수 요건을 갖추지 못하고 내려오는 아쉬움을 남겼다. 4이닝 동안 20타자를 상대로 80개의 볼을 던진 심재학은 삼진 5개를 잡아냈지만 제구력 난조로 볼넷 4개와 4안타를 내줘 2실점했다.

〈안영식·전창기자〉ysah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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