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드]컴퓨터 백신업계,메일바이러스特需 신바람

  • 입력 1999년 4월 5일 20시 09분


E메일을 이용해 10만대 이상의 컴퓨터를 순식간에 감염시킨 멜리사 매크로 컴퓨터바이러스. 갑작스러운 기습에 놀라 E메일 시스템을 폐쇄하는 등 세계가 법석을 떨었지만 이 덕분에 ‘즐거운 비명’을 지르는 업체들도 있다.

요즘 컴퓨터바이러스 백신제조업체들은 ‘멜리사 특수(特需)’로 정신이 없다. 국내 백신시장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안철수컴퓨터바이러스연구소(이하 안연구소)는 멜리사 소동 이후 백신 구입문의가 평소보다 3배가량 증가했다.

인터넷 PC통신 전화 팩스 등을 통해 상담 또는 구입문의가 쇄도했다.

97년 국내에 진출한 세계적인 백신제조업체 시만텍도 ‘멜리사’덕을 톡톡히 봤다. ‘노턴안티바이러스’백신 매출이 평소보다 2.5배 증가했으며 비용 때문에 구입을 망설이던 기업체들이 구매의사를 속속 밝혀오고 있는 것.

시만텍 관계자는 “멜리사가 극성을 부리자 외국기업의 경우 본사가 한국지사로 ‘백신제품을 구입하라’는 공문을 보내기도 했다”고 귀띔했다.

〈성동기기자〉espr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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