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전남도에 따르면 최근 2단계 공공근로사업 참여자를 선정한 결과 농촌지역에서 1만4천여명이 뽑혀 전체(2만5천9백여명)의 54%를 차지했다.
또 참여자를 성별로 보면 여성이 1만6천3백여명으로 전체의 63%를 차지, 농촌 유휴인력이 대거 공공근로사업에 투입될 것으로 풀이됐다.
이와 관련, 농민들은 “2단계 공공근로사업이 6월 말까지 계속되기 때문에다음달부터시작되는모내기뿐만아니라 보리와 마늘 양파 감자 등 밭작물 수확에도 어려움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특히 무안지역의 양파와 마늘수확 등 일정기간 동안 인력이 집중적으로 투입되는 작업의 경우 예년에는 인근 도시지역 인력을 활용했으나 올해는 도시지역 유휴인력이 대부분 공공근로사업에 투입되고 있다는 것.
농민들은 8시간 정도 소요되는 공공근로사업은 일당이 최고 2만5천원으로 3만원 안팎인 농촌의 하루품삯과 맞먹는데다 노동강도가 현저하게 낮아 유휴인력이 힘든 농사일을 기피하게 만드는 요인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무안군 농민 최모씨(39)는 “농번기에는 도시지역 유휴인력까지 흡수해도 일손부족현상이 심각한 실정임을 감안할 때 대책이 시급하다”며 “최소한 농번기만이라도 공공근로사업을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광주〓김 권기자〉goqu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