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테크/간접투자 A to Z]뮤추얼펀드 싸게 사기

입력 1999년 4월 6일 19시 2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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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가 상승세를 타면서 뮤추얼펀드 수익률도 쑥쑥 올라가고 있다. ‘뮤추얼펀드에 가입해둘 걸’하고 아쉬워하는 사람을 위해 ‘뮤추얼펀드 싸게 사는 요령’을 ‘간접투자시리즈 13회’에 소개한다.》

▼뮤추얼펀드 사는 방법▼

세가지 방법이 있다. 첫째 뮤추얼펀드 판매증권사에서 신규로 고객을 모집하는 뮤추얼펀드에 주당 5천원씩 청약을 하면 투자금액만큼 지분을 받을 수 있다. 가장 일반적인 가입요령이다.

둘째는 이미 판매가 끝난 뮤추얼펀드가 자본금을 늘릴 때, 즉 증자를 할때 신규 참여다.

뮤추얼펀드는 만기전(통상 1년)에 얼마든지 고객돈을 추가로 납입받아 펀드 규모를 키울 수 있다.

이때 보통의 회사라면 구주주에게만 유상증자를 받을 권리를 준다. 구주주가 청약을 포기한 실권주가 나와야 비로소 일반인들도 증자에 참여할 수 있다. 그런데 뮤추얼펀드 증자는 구주주의 신주인수권을 인정하지 않는다. 청약전일 주당 순자산가치로 일반공모를 하기때문에 아무나 증자에 참여할 수 있다. 물론 그럴만한 가치가 있다고 판단이 서야하겠지만….

셋째 증권거래소시장과 코스닥시장에 상장 또는 등록돼있는 뮤추얼펀드를 직접 사는 방법.

거래 증권사 지점에 위탁계좌를 개설한 후 주식매매주문을 내는 것처럼 ‘원하는 뮤추얼펀드 종목의 수량과 가격’을 적어내면 된다. 파는 사람과 가격이 맞으면 뮤추얼펀드 주주가 될 수 있다.

▼뮤추얼펀드 싸게 사는 요령▼

세가지 가입요령중에서 증권거래소 또는 코스닥시장에서 뮤추얼펀드를 매입하는게 싸게 사는 포인트.

이때 괜찮은 종목(투자이익이 날만한 종목)을 골라야 함은 두말하면 잔소리.

①운용수익률 최상위펀드는 피한다〓우선 펀드의 운용수익률과 운용기간 동안의 주가등락률을 비교한다. 주가상승률보다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는 펀드가 운용을 잘한 펀드다.

그런데 운용수익률이 지나치게 높은 펀드는 장내매입을 피하는게 좋다. 왜 그럴까. 이유는 간단하다. 비싼 주식은 웬지 사기가 망설여진다. 혹시 ‘상투’를 잡아 손해보는 것 아닌가 하는 걱정이 앞선다. 고평가된 주식은 주가하락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뮤추얼펀드도 마찬가지. 운용수익률이 높으면 그만큼 시장에서 매매되는 가격도 오르게 마련.

그런데도 비싼 값을 주고 샀다면 매우 공격적인 투자가 되는 셈이다.

동원증권은 “수익률이 주가상승률에 비해 약간 높은 것을 고르는게 좋다”며 “미국에서는 수익률 상위 3%내에 들어가는 뮤추얼펀드는 피하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②괴리율이 큰 펀드를 찾는다〓괴리율이란 뮤추얼펀드의 주당 순자산가치와 현재 시장에서 거래되는 가격(주가와 같은 개념)과의 차이 비율을 말한다. 괴리율 계산은 (순자산가치―시장가격)을 시장가격으로 나눠주면 된다.

괴리율이 크면 클수록 해당 뮤추얼펀드를 싸게 살 수 있다는 의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