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마스타스]듀발 우즈 엘스등 『그린재킷은 내것』

  • 입력 1999년 4월 6일 19시 36분


전세계 골프팬의 모든 관심이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내셔널GC로 쏠리고 있다.

8일(현지시간) 개막하는 올시즌 첫 메이저골프대회인 99마스터스.

올해엔 과연 누가 ‘그린재킷’의 영광을 차지할 것인가.

최근 성적으로 볼 때 우승후보 ‘0순위’는 데이비드 듀발(미국).

그는 직전대회인 99벨사우스클래식에서 시즌 4승째를 거두며 최상의 컨디션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올시즌 평균타수와 퍼팅 그린 적중률 선두를 달리고 있는 그의 유일한 약점은 ‘메이저 무관’이라는 것. 관건은 듀발이 심적 부담이 엄청난 최종 라운드 막판에 버디를 낚을 수 있을 것인가 여부.

역대 마스터스 챔피언 중 4라운드 17, 18번홀에서 연속 버디를 낚으며 정상에 오른 선수는 2명뿐.

아널드 파머와 마크 오메라(이상 미국)가 각각 60년과 98년 극적인 드라마를 연출한 주인공이다.

한편 ‘타이거신화’는 퇴색해 가고 있지만 이번 대회에서도 타이거 우즈(미국)는 빼놓을 수 없는 우승후보. 그처럼 ‘오거스타’를 완벽하게 점령했던 골퍼는 없었다. 그러나 최근 대회에서 단 한 라운드도 60타대를 치지 못한 것이 걸린다.

92년대회 우승자이자 지난해 듀발과 함께 공동 2위에 그친 프레드 커플스(미국)는 ‘마스터스의 사나이’. 마스터스에 출전한 14차례 모두 본선에 진출했다. 그는 듀발, 우즈와 함께 ‘오거스타’의 모든 파5홀에서 이글을 노려볼 수 있는 장타자.

세계 톱랭커 중 가장 냉철한 어니 엘스(남아공)가 이번에는 마스터스와 인연을 맺을 수 있을지. 두 차례나 US오픈을 제패했던 그가 4대메이저대회 중 3위 이내 입상해 보지 못한 것은 바로 마스터스.

‘골프계의 살아 있는 전설’로 불리는 2명 중 아널드 파머는 45회 연속 마스터스에 출전하지만 잭 니클로스(미국)는 엉덩이수술 때문에 40년 만에 처음으로 마스터스에 불참한다.

〈안영식기자〉ysah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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