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발자전거에 유리섬유로 만들어진 노란색 차체를 붙인 벨로택시는 동남아시아에서 널리 이용되고 있는 시클로의 프랑스판. 여행전문가로 프랑스정부로부터 레지옹 도뇌르훈장을 받기도 한 파트릭과 디디에 레오나르 형제가 회사를 차려 12일부터 운행을 시작한다.
파트릭 레오나르사장(39)은 공해의 주범인 자동차의 대체 교통수단으로 롤러브레이드와 자전거가 각광을 받고 있는 파리에서 벨로택시가 천천히 시내를 둘러보려는 관광객들을 끌어들일 것이라고 장담한다. 운전자가 뒷좌석에 한명 또는 두명의 승객을 태우고 페달을 밟아 움직이는 벨로택시의 평균속도는 시속 21㎞.
레오나르 형제는 인터넷을 통해 택시운전사를 모집, 이미 30명의 남녀대학생을 선발해 운전교육을 끝냈다. 이들은 벨로택시 아이디어를 사이버 시장에 내놓았는데 칸시(市)가 관심을 보여 5월 칸영화제 기간중 벨로택시를 운행하기로 계약을 맺었다.
벨로택시는 파리 중심가에 있는 콩코르드광장을 출발해 1시간동안 마들렌 대로와 오페라거리 튈르리 정원을 돌며 요금은 1인 90프랑(약 1천8백원), 2인 1백30프랑이다.
〈파리〓김세원특파원〉claire@donga.com
구독
구독
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