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슷한 시간대, 강남구 지하철 2호선 강남역 주변은 더 붐볐다. 단국대 천안캠퍼스(충남 천안시) 경희대 수원캠퍼스(경기 수원시) 아주대(〃) 경기대(〃) 등 수도권의 10여개 학교로 통학하는 수천명의 학생이 모여들었기 때문이다.
서울에서 아침 저녁으로 대학가도 아니면서 대학생들로 북새통을 이루는 곳들이다. 서울 학생들을 겨냥해 경기 등 수도권 일대에 서울 소재 대학의 지방캠퍼스 등 많은 대학들이 설립되면서 생겨난 새로운 풍속도인 셈.
이 곳들이 통학버스 승차장으로 자리를 잡은 것은 지리적 이점 때문이다. 인근에 지하철역이 있고 다양한 노선의 시내버스가 운행하는 환승교통의 요충지이다. 또 경부고속도로 진입로가 가깝다. 도로 폭이 넓어 통학버스들이 한꺼번에 여러대 주차할 수 있다는 도로여건도 고려됐다. 학교까지의 통학시간은 보통 1시간 이내.
통학차량은 대부분 학교와 계약을 한 업체가 운영하는 대형 관광버스.
다우관광㈜ 배차과장 장명선씨(37)는 “중앙대 제2캠퍼스와 단국대 천안캠퍼스의 경우 하루에 버스 50여대씩으로 학생 2천∼2천5백명씩을 통학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요금은 경기 수원시 등 서울에서 가까운 거리가 편도 9백∼1천원, 경기 외곽지역이나 충남 충북 강원 등 먼 거리는 편도 2천5백∼4천원이다.
〈이명건기자〉gun4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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