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티은행은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연 11.5%에서 연 10.99%로 인하했다고 7일 밝혔으며 국내은행들도 곧 10%대 대출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은행에서 주택담보로 돈을 빌리는 최저금리가 1월중 연 11%대로 떨어진 이후 3개월만에 연 10%대로 진입한 것.
씨티은행은 대출을 받기 위해 찾아온 고객이 거래실적에 상관없이 4억원 한도내에서 최장 30년간 연 10.99%의 금리로 대출한다.
현재 주택은행의 경우 주택담보대출의 금리는 연 11.5∼12.5%. 거래실적에 따라 최우수고객은 연 9.5%, 주요고객은 연 10.5%에 대출하지만 이런 금리의 적용을 받는 고객은 주택은행 고객 1천3백만명 중 5만5천명(0.4%)에 불과하고 대부분이 연 11%대에서 돈을 빌리고 있다.
하나은행은 아파트 담보대출의 경우 연 11.5∼11.7%의 금리를 적용하고 1년후 이자의 5%를 돌려주기 때문에 사실상 연 10.925%로 대출을 해주는 셈이지만 1년간 연체사실이 없을 경우에 한한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작년에 고금리로 조달한 자금이 6월경에나 만기가 돌아오기 때문에 당장 금리를 인하하기는 쉽지 않다”면서도 “씨티은행의 금리인하를 지켜보고만 있을 수도 없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송평인기자〉pis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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