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윌리포드는 득점력이 뛰어나고 나는 리바운드에 자신 있다보니 서로 호흡이 잘 맞는 것 같습니다.”
기아엔터프라이즈가 자랑하는 ‘공포의 쌍돛대’ 클리프 리드(29·1m90)와 제이슨 윌리포드(26·1m97).
둘은 상대 칭찬에 바쁘다.
지난해 윌리포드가 나래블루버드에서 기아로 이적해오면서 단짝을 이룬 이들은 프로농구 최고의 용병 콤비.
10일부터 시작되는 98∼99 프로농구 기아 대 현대다이냇의 챔피언결정전에서 기아의 우세를 점치는 전문가가 많은 것도 바로 리드와 윌리포드 콤비의 위력 때문이다.
프로농구 원년부터 3년째 활약해 오고 있는 리드와 윌리포드를 각기 떼어 놓고 볼 때는 맥도웰(현대) 블런트(LG) 존슨(나래) 등 다른 선수보다 크게 나은 점이 없다.
정규리그에서 리드는 리바운드 4위, 덩크슛 5위에 올랐을 뿐이며 윌리포드도 리바운드 7위, 득점 11위, 어시스트 12위가 고작.
그러나 둘이 합치면 엄청난 시너지 효과가 발생한다.
삼성썬더스와의 플레이오프 4강 3,4차전이 그 좋은 예.
3차전에서 리드는 22득점 20리바운드, 윌리포드는 25득점 15리바운드를 기록했고 4차전에서는 리드가 20득점 19리바운드, 윌리포드가 21득점 11리바운드를 뽑아낸 것.
이처럼 둘이 콤비를 이루면 위력을 발휘할 수 있는 것은 점프력이 뛰어난 리드와 골밑 몸싸움과 득점력이 발군인 윌리포드가 서로의 단점을 잘 메워주고 있기 때문.
리드는 “현대의 속공을 저지하고 수비 리바운드에 치중해 우승에 기여하고 싶다”고 말했고 윌리포드는 “리드 선배와 내가 뛰는 한 우승은 우리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권순일기자〉 stt7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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