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일보를 읽고]김정희/장관때문에 환자수송 차질?

  • 입력 1999년 4월 7일 21시 48분


3월31일자 사설 ‘환자보다 장관이 먼저?’는 국민의 마음을 후련하게 대변해 주었다고 생각한다. 영종도 공항 건설현장을 방문한 김기재(金杞載) 행정자치부장관 일행이 119 구급헬기를 이용한 것은 응급환자 수송에 차질을 빚게 하고 소방대의 본분을무시한 처사였다. 사설이 이런 점을 잘 지적해 주었다.

내 남편은 오랜 세월 국민의 공복이라는 자부심 하나로 버텨온 소방관이다. 열악한 근무 환경에서 위험수당 2만원에 목숨을 담보로 종사하는 직업이 소방관이다. 힘있는 사람들의 오만 때문에 119 소방대의 명예와 신뢰성에 흠집을 내는 결과를 가져와 가슴이 아프다.

김정희(주부·서울 서초구 서초1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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