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지]김명숙/외국영화 자막 안보여 애먹어

  • 입력 1999년 4월 7일 21시 48분


얼마전 극장에서 딸과 함께 영화 ‘라이언일병 구하기’를 관람했다. 전쟁의 소용돌이 속에서 애절한 인간미를 보여주는 영화여서 가슴이 뭉클했다.

그런데 도무지 자막을 읽을 수 없어 줄거리를 파악하느라 애를 먹었다. 급박한 상황에서 대사가 많고 자막이 빨리 바뀌는데 밝은 화면에 밝은 자막으로 처리된 것이 문제였다.

어느 영화에서건 평생 잊혀지지 않는 대사가 있게 마련인데 내가 놓친 대사 중에 그런 것이 있을 것만 같아 아쉬웠다. 나만 그런 줄 알았더니 영화가 끝나고 나가는 관람객마다 “왜 그렇게 자막이 안보이지”라고 한마디씩 푸념했다.

김명숙<주부·인천 부평구 십정2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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