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대한화재컵]현대 『이길용 뛰면 이길걸』

  • 입력 1999년 4월 8일 07시 43분


‘노장 스트라이커’ 김종건(31)과 ‘신예 골게터’ 이길용(24).

울산 현대가 ‘신구 골잡이’의 급부상으로 상승세를 탔다.

현대는 7일 99대한화재컵 프로축구 조별리그 B조 전북다이노스와의 전주 원정경기에서 이길용의 선제골과 김종건의 연장전 골든골로 2대1로 승리했다.

올시즌 신인드래프트에서 1순위로 지명된 새내기스타 이길용은 3경기 연속 골폭죽을 쏘아 올렸다.

현대는 전북의 세찬 공격에 고전하다 전반종료 1분을 남기고 김종건이 상대 수비수 두명을 잇따라 따돌리며 밀어준 볼을 이길용이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선제골을 터뜨려 기선을 잡았다.

현대는 후반 11분 전북 하은철에게 동점골을 내줘 전후반 1대1로 비겼으나 연장 전반 1분만에 김종건이 통쾌한 왼발 슛으로 골든골을 낚았다.

같은 조의 전남드래곤즈는 광양 홈경기에서 세자르와 최윤열 노상래가 잇따라 슛을 성공시켜 안양 LG를 3대1로 꺾었다.

전남은 홈경기 8연승을 기록해 통산 홈경기 최다연승타이기록을 세웠고 LG는 광양에서만 4연패하는 징크스를 보였다.

또 A조의 대전시티즌은 포항스틸러스와의 홈경기에서 2대1로 역전승, 97년 팀 창단 이후 포항전 첫 승리의 감격을 누렸다. 통산 1승1무5패. 또 같은 조의 부천 SK는 경기종료 5분전 터진 김기동의 다이빙 헤딩결승골로 홈팀 부산 대우에 2대1로 역전승했다.

〈배극인·김호성기자〉bae2150@donga.com

▽A조

△부산

SK 2(1―1 1―0)1 대우

득점〓마니치(7분·대우)이태홍(13분) 김기동(85분·도움 조성환·이상 SK)

△대전

대전 2(0―1 2―0)1 포항

득점〓조진호(43분·도움 김세인·포항) 김태완(49분) 서동원(59분·이상 대전)

▽B조

△전주

현대 2(1―1 연장 1―0)1 전북

득점〓이길용(44분·도움 김종건) 김종건(91분·이상 현대) 하은철(56분·도움 서혁수·전북)

△광양

전남 3(1―0 2―1)1 LG

득점〓세자르(25분·도움 김인완) 최윤열(59분·도움 김정혁) 노상래(71분·도움 김도근·이상 전남) 정광민(48분·도움 강준호·L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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