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산∼을왕∼마시란∼거잠포로 이어지는 용유해변은 아직은 개발의 손길이 미치지 않아 서해의 독특한 정취를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
여운이 긴 서해 낙조(落照)를 감상하기에 적당하고 물이 빠지는 썰물 때 개펄이 드러나면 게 조개 등을 잡을 수도 있다. 신공항에서 용유해변까지는 승용차로 20분정도 걸리는 거리.
용유해변에서 백사장(2㎞)이 가장 긴 왕산해변과 바로 옆 을왕해변에는 주말에 윈드서핑 등 해양레포츠를 즐기려는 스포츠맨이 자주 찾고 있다.
관광객 편의시설을 비교적 잘 갖춘 을왕해변은 8월 초 해양축제가 예정돼 있을 정도로 20대 젊은층의 주무대이기도 하다. 최근 개발된 마시란해변은 모래가 깨끗하고 나무가 울창한데다 조개류가 풍부해 가족단위 관광객들의 휴식처로 안성맞춤.
을왕해변과 마시란해변 사이에는 바다경관이 빼어나 연인들의 발길이 잦은 선녀바위해변이 있다. 이곳에서는 매년 8∼9월 썰물 때 대형그물을 쳐놓고 사람들이 맨손으로 고기를 잡도록 하는 ‘한그물 고기잡이대회’가 열린다.
물이 맑기로 유명한 인근의 거잠포해변도 한번 들러 볼만하다.
덕교동에서 연륙교 건너에 있는 잠진도는 바다낚시를 즐기는 강태공들이 많이 찾는 곳이다.
인천 월미도 선착장에서 영종도 뱃터까지 운항하는 여객선(운항시간 오전5시반∼오후9시반·계절에 따라 변동)이 사람과 함께 승용차도 옮겨준다. 영종도 구읍뱃터에서 이들 해변까지는 시내버스가 운행되고 있다.
〈인천〓박희제기자〉min0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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