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알짜사업인 라이신 사업을 6억달러에 매각하는 구조조정을 통해 재기에 성공한 대상㈜이 8일 충북 음성군 대소면 제약공장에 대규모 세파계 항생제 생산라인을 준공했다.
대상그룹의 고두모(高斗模·61)회장은 이날 “세파계 항생제는 라이신을 대체하는 신호탄이 되는 사업”이라며 “올해 7백억원, 2001년까지 1천5백억원의 매출을 올리겠다”고 말했다.
세파계 항생제는 세계 항생제시장의 40% 이상을 차지하는 항생제.
대상은 세파계 항생제 중간물질 및 완제품 생산라인 준공을 계기로 AIDS치료제 개발을 추진하는 등 제약사업을 더욱 확대할 예정이다.
고회장은 “구조조정을 성공적으로 진행한 만큼 올해는 공격적 경영과 마케팅으로 시장장악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영업사원들에게 정해진 급여의 70%만 기본급으로 지급하고 나머지는 성과급으로 지급하는 연봉제를 도입했다.
전문경영인으로 그룹회장을 맡은 고회장은 “전문경영인이어서 사내 여론수렴에 힘쓰지만 일단 방향을 잡으면 다른 기업보다 강력하게 업무를 추진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홍중기자〉kimand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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