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속의 한방]어린이 성장통

  • 입력 1999년 4월 8일 19시 42분


성장기 어린이는 종종 팔다리가 아프다고 칭얼댄다. 5∼7세가 대부분이지만 사춘기 학생도 있다. 병원에서 X선을 찍어 봐도 별다른 이상이 없는 경우가 많다.

한방에선 키 크는 시기에 ‘신(腎)’의 기능이 약하면 성장통이 생긴다고 본다. 신은 단순히 콩팥의 기능 뿐 아니라 비뇨 내분비 생식 등의 기능을 포함하는 것.

성장기 어린이에겐 관절에 무리가 오는 심한 운동을 피하도록 하고 우유 콩류 곰국 멸치 등 단백질과 칼슘을 보충할 수 있는 음식을 먹이면 좋다.

중고등학생이 자주 허리가 아프다고 호소하는 경우. 갑자기 키가 커져 허리 근육이 약해진 데다 책상에 오래 ‘붙어’있어 허리에 부담을 주기 때문. 아침에 일어날 때 허리를 숙이기 힘들 만큼 아프다가 활동하면서 조금씩 증상이 나아졌다가 저녁이면 다시 아프다고도 한다. 한방에서는 이를 신허요통(腎虛腰痛)이라고 진단한다. 허리를 만져보면 지실혈(志室穴) 부위의 근육이 뭉쳐 있다. 등쪽으로 갈비뼈가 끝나는 부위에 움푹 들어간 곳이 만져지는데 이곳이 지실혈이다.

부모가 직접 허리를 만져 풀어줄 수 있으며 지실혈 자리에 근육통에 바르는 연고를 바른 뒤 지압하면 한결 효과적이다. 또 대장수 신수 기해수를 누르면 허리근육과 신기능이 강화된다.

혈액에 기를 보충하는 사물탕에 근육과 뼈를 튼튼하게 하는 녹용 녹각 오가피 등의 약재를 가미한 약을 먹어도 좋다. 0344―906―2203

김영미(일산 호수한의원원장)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