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이날 예년보다 길어진 ‘오거스타’의 러프를 의식한 듯 자신의 평균 드라이버샷 비거리보다 10야드가 적은 2백76야드에 그쳤다. 하지만 ‘유리판’에 비유되는 오거스타의 18개 그린을 25개 퍼팅으로 요리.
그와 함께 공동선두를 마크한 매카론과 챔블리는 각각 평균 2백79.5야드(28퍼팅)와 2백67.5야드(29퍼팅).
○…이날 평균 2백96야드의 드라이버샷을 날리며 공격적인 플레이를 펼친 우즈는 8번홀(파5)에서 통한의 트리플보기를 기록.
드라이버 티샷이 왼쪽 소나무 숲에 빠지는 바람에 4타째만에 페어웨이로 빠져나온 그의 다섯번째 샷마저 그린을 오버하고 만 것. 하지만 그는 이날 듀발이 3연속 보기를 범한 12,13,14번홀에서 반대로 3연속 버디를 낚는 뒷심을 발휘.
○…어깨수술로 선수 생명이 끝날 위기에 놓였던 ‘백상어’ 그레그 노먼(호주)이 1라운드에서 1언더파 71타로 선전해 눈길. 19차례 마스터스대회에 출전했지만 번번이 우승 문턱에서 주저앉아 준우승만 3차례 했던 그는 이날 16번홀(파3)에선 티샷을 홀컵 60㎝지점에 붙인 뒤 간단히 버디를 낚아 갤러리들의 박수갈채를 받기도.
○…1라운드 경기결과 가장 공략하기 힘든 홀은 4번홀(파3·2백5야드)로 분석됐다. 96명의 선수 중 불과 5명밖에 버디를 낚지 못한 이 홀의 평균 스코어는 3.30타. 그 다음은 버디가 4개밖에 나오지 않은 14번홀(파4·4백5야드)로 평균타수는 4.29.
〈안영식기자〉ysah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