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한국프로축구 무대에서 이동국 김은중 등과 함께 ‘신세대 돌풍’을 일으키며 ‘오빠 부대’의 우상으로 떠올랐던 ‘테리우스’ 안정환(23·부산 대우).
그는 97년 월드컵 대표팀 상비군에 합류해 현재 일본프로축구 빗셀 고베에서 활약중인 하석주를 만난 것을 대학시절 가장 소중한 추억으로 꼽는다.
안정환은 당시 하석주가 매일 훈련이 끝나면 자신의 부족했던 점을 노트에 꼼꼼히 기록하며 공부하는 모습을 보고 축구선수로서의 정신자세에 관해 큰 깨우침을 얻었던 것.
안정환은 97년 한일대학선발축구대회 원년 대표선수였다. 그런만큼 이번 대회에 대한 감회가 남다르다.
한국은 당시 일본의 장신 스트라이커 모리타에게 한골을 내줘 0대1로 졌는데 안정환은 이 대회를 통해 일본축구가 눈부시게 향상됐다는 걸 느꼈다.
그는 이번 대회에서도 양국 선수들이 최선을 다해 멋진 경기를 펼친다면 서로간에 자극이 돼 양국 축구 발전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안정환은 또 99스페인유니버시아드대회와 관련, 이 대회가 축구 본고장 유럽에서 개최되는 만큼 한일 양국 선수들은 평소보다 더욱 정신 무장이 필요하다고 충고했다.
그 자신이 강한 정신력으로 97시칠리아 유니버시아드대회에서 한국의 준우승을 이끌어낸 경험이 있다.
안정환의 목표는 2002월드컵대회 주전 선수로 뛰는 것. 그는 이 목표를 향해 오늘도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배극인기자〉bae2150@donga.com
◇ 안정환 프로필
경기 파주 출신으로 공격형 미드필더. 서울기계공고와 아주대 졸업. 98년 월드컵대표 상비군에 뽑혔으며 현 국가대표. 98년 부산 대우에 입단해 시즌 33경기에 출장, 13골 4도움을 기록하며 ‘신세대 돌풍’을 일으켰다. 1m77, 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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